한장의 종이와 대화.

계정이 만료되어 3일간 사이트가 나도 모르게 문이 닫혔다. 다시 만료된 계정을 갱신은 했는데… 예전엔 1년 단위로 했었지만 이번엔 2년으로 했다. 갱신을 하려면 일정한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전세계의 도메인네임이 가히 천문학적(만큼은 아니겠지만) 일텐데, 가만이 앉아서 돈을 긁어 모으고 있는거나 다름없잔은가. 완벽한 블루오션(Blue ocean)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요즘 내가 하고 있는 대부분의 작업은 종이 한장 앞에서 펜대를 굴리는 일이다. 굴리다가 머리가 복잡하거나, 단순해져 멍해지면 예전엔 하지도 않았던 게임을 한다. 펜대를 종이위에 굴리는 이유는 아직까지도 감이 잡히지 않는 복잡한 그 무엇을 눈으로 가시화시키기 위해서이다. 가장 에너지가 최소로 소비되는 방법이란 생각에서이다.

복잡한 것들 중에 불필요한 것들은 제거하고 필요하지만 복잡한 것은 단순화시키다가는, 이게 아니다.. 하고는 한장의 종이는 폐기된다. 정확히 5월 9일부터 바로 오늘 몇십분전까지 반복되고 있다. 이제는 한장의 종이로 제법 정리 되어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의심의 여지가 몇 있고, 실제 적용했을때에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가 불거져 나올 건 뻔한 일이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종이와 씨름할 시간은 오늘로써 만기되었다. 풀지 못한 이론상의 난제와 실제 적용했을때 불거질, 얼마나 치명적일지 모르는 문제들은, 이제 직접 부딪혀 보고 풀어나가는 방법이 지금의 나에게는 최선일듯하다.

남은 시간은 10일, 그리고 일주일동안 검증을 받을 것이고 6월이 끝나는 그 날까지 남은 작업을 마무리해야한다. 내 자신에 대한 즐거운 도전이고 내 일에 대한 행복한 레벨업의 기회에 겸허한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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