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가운데서, 아버지에게..

모처럼 시골집에 들렸습니다. 아버지를 보며… 이제는 평안하시라고 기원해 드립니다. 난 아직도 기억합니다. 당신의 그 힘들었던 시절을… 어린 자식였던, 나 조차도 아버지의 그 육신과 심신의 힘겨움마저 느낄 정도 였지요.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그 힘듬을 겨우…. 버텨내시고 당신의 가족에 대한 하나의 사명을 다 하셨죠.. 아버지 이제는 평안하셔요… 제가 모르는 고통스런 역경이 훨씬 더 많았을테지요.. 이제는 진실로 평안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계시는 것이 당신의 사명이십니다.. 텔레비젼을 보시며 험한 욕을 한바탕 하고 분을 삭히지 못하시지요. 수년.. 아니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지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 이해할 수 있을듯합니다. 아니… 이해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답하고 모진 이 삶의 푸념을 하소연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당신. 마침내는 텔레비전을 하소연할 곳으로 삼으셨던 것이였죠… 죄송스럽습니다. 그런 당신을 좀더 일찍 이해해 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당신에게 화를 냈던 이 못난 자식을… 소주를 좋아하시는 아버지… 당신과 마자앉아 소주잔을 즐거이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소주 주량을 늘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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